▲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천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 삼성중공업 >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약 4조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건조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천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로 길이 약 6m의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수주 금액은 3조9593억 원으로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이 세운 종전 최대 기록(LNG운반선 12척, 3조3310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해당 선박들은 2027년 12월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수주 실적을 총 25척(63억 달러)로 늘리며 한 해 수주 목표 95억 달러(약 12조 원)의 약 3분의 2를 달성했고 수주 잔고도 336억 달러(약 42조6천억 원)로 늘어 지난 5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선박 대체연료 추진 제품군을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하면서 향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인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이산화탄소 배출은 20% 이상 줄일 수 있어 LNG와 함께 선박 대체연료로 쓰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하겠다“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다면 3년 연속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는 해양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해 LNG를 만들어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