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국제선 여객 회복이 화물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대한항공이 비수기인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 대한항공이 국제선 여객의 회복으로 항공화물 사업의 부진을 만회해 비수기인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대한항공주가는 13일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것)의 5배로 산출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천억 원, 영업이익 493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은 33.4% 줄어드는 것이다.
국제선 여객 실적의 개선이 화물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최 연구원은 “항공화물 운임은 물류대란으로 인한 수혜가 해소되면서 10% 하락했지만 비수기임에도 국제선 여객 운임이 겨울 성수기보다 상승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
최 연구원은 “비수기인 2분기에 깜짝실적을 냇다는 것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이 더 좋다는 의미이다”며 “국제선 여객 운임은 계절적 효과로 2분기보다 상승하고 반도체 시황의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항공화물 실적도 하반기 반등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항공사 매출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 단가는 1분기보다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기준 연료유류비는 98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 주식이 이익의 상승동력과 재무지표 개선에도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 연구원은 “항공은 다른 업종과 다르게 수요가 경기둔화를 뛰어넘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반면 공급은 시장 구조조정과 신규 항공기 부족 등으로 2024년 이후에야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차입금이 2019년의 절반으로 축소됨에 따라 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670억 원, 영업이익 1조6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6.9% 늘고 영업이익은 18.2%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