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 소각로를 도입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사진은 소각장에 적용한 인공지능 솔루션이 폐기물 투입 최적시점을 안내해주는 모습. < SK에코플랜트 >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 소각로를 도입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적용한 소각로 5곳의 누적 폐기물 15만 톤의 처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각각 49.9%, 12.2%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의 인공지능 소각로는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운영 최적화 솔루션이다.
인공지능 소각로는 우선 소각로에 설치한 센서 및 계측기를 통해 온도, 압력, 투입량 등 주요사항 약 200개의 데이터를 확보한다. 그 뒤 인공지능이 반복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기물 투입시기, 소각로 최적온도, 송풍량, 에너지회수율 등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도출해 운전자에 안내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비정상적 진동, 전류 등을 감지해 소각로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한 소각장 5곳에서는 운영효율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판매 수익도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 자체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 소각로 1기 당 스팀 판매 수익은 연 2억3천만 원, 전기 판매 수익은 연 1억3천만 원 늘어났다. 이에 소각장 5곳에서 평균 300일 동안 에너지 판매 수익이 모두 7억2천만 원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2월 소각사업 자회사 충청환경에너지 소각시설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처음 적용했다. 그 뒤 2022년 10월 경인환경에너지를 비롯한 소각시설 4곳에도 추가 적용을 완료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은 “기존 폐기물산업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오염물질 저감과 폐기물 에너지화 가속화, 환경산업 관리역량 향상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도 디지털기술을 통해 환경산업 고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