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분리막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가 급성장하는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배터리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LIB) 분리막 시장이 금액 기준으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10일 배터리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시장이 금액 기준으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SNE리서치 > |
이에 따라 2030년 북미 전기차용 분리막 수요는 53억 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분리막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북미 분리막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분리막 기업에는 한국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중국 업체 등이 있는데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신규 분리막 제조사는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북미에는 전기차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쓰이는 습식 분리막을 제조하는 업체가 없다. 따라서 리튬이온전지 제조사들은 다른 지역에서 습식 분리막을 만들어 북미 리튬이온전지 공장에서 셀을 제조해왔다.
그런데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세부 수칙이 발표되면서 분리막 업체들은 2028년까지 북미 현지에서 분리막을 생산해야 한다. 또한 중국 업체들은 IRA 조항들에 막혀 북미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이에 북미 시장은 높은 수준의 습식 분리막 제조기술을 보유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습식 분리막이란 필름에 첨가제를 섞고 화학반응을 일으켜 기공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조가 까다롭지만 매우 얇은 막을 생산할 수 있다.
SNE리서치는 “일본 기업들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북미 분리막 시장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이 회사들은 여러 북미 고객사들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