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7-10 09: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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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증권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10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2023년 2분기 합산 영업이익으로 9267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41.6% 낮아진 수준이다.
▲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종 2분기 실적의 핵심은 충당금 규모가 될 것으로 봤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호적인 주식시장 덕에 위탁매매, 자산관리(WM), 전통IB(기업금융) 부문 손익은 양호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차익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 손실로 감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부동산PF 관련 순익이 둔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부동산PF 안정화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연체율 관리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나 평가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희연 연구원은 "부동산PF 부실화 관련 과도한 우려는 제한적이나 관련 손익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2023년 1분기 말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이 15.9%로 금융업권 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연체채권 상각을 통해 연체율을 관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사 부동산PF 부실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가 될 것으로 봤다. 최근 부동산PF 시장 후발주자였던 새마을금고의 위기론이 퍼지면서 증권사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새마을금고의 경우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딜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동시에 부실한 내부통제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며 "상대적으로 선순위 대출 및 수도권 비중이 높고 강도 높은 심사절차와 내부통제가 이뤄지는 커버리지 증권사가 유사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다소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GS건설 전명 재시공 결정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증권주 주가 부담이 낮아지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증권업종의 할인율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