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7-10 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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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항공업종 주가가 성수기에 따른 호실적 전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여름 성수기 효과가 과소평가돼 있다”며 “항공업종의 비중확대 의견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이 항공업종의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그는 “항공시장은 2019년 일본 보이콧과 2020년 코로나19를 겪은 뒤 올해 정상화됐지만 투자심리는 아직 의심이 많다”며 “2분기 비수기에 따른 운임하락과 실적감소는 이연수요의 소멸과 공급경쟁 재개의 시그널로 오해받았는데 통상 2분기와 1분기 운임은 20%가량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 주식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최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통상 3월부터 여름 성수기전까지 적자를 내는 계절적 흐름을 보여왔다”며 “올해 2분기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것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깜짝실적이다”고 봤다.
그는 “저비용항공사들은 3분기에 6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벌 수 있는 시황과 체력을 갖췄다”며 “저비용항공사 주가는 3분기 성수기의 상승동력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투자기회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항공업종 내에서 대한항공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항공시장의 이익 상승동력은 저비용항공사들에 집중됐는데 이제는 대한항공이 가장 부각될 것이다”며 “1분기 대한항공은 화물 매출 감소가 컸고 여객영업도 보수적이었기에 저비용항공사보다는 투자매력이 떨어졌다”고 봤다.
그는 “2분기 국제선 여객 실적이 기대를 크게 웃돌며 화물사업의 역성장 폭을 뛰어넘었다”며 “국제선 여객운임은 장거리 여행과 비즈니스 수요 강세로 1분기보다 오히려 상승했다”고 추정했다.
운임 강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운임상승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다”며 “화물사업의 피크아웃 우려가 해소됐고 3분기 실적을 기다릴 필요없이 비수기 이익이 좋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이 항공업종의 대표주 역할을 되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4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 2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