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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 단위 공모 '파두' 코스닥 도전장, 반도체주 상승 기운 받나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7-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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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 단위 공모 '파두' 코스닥 도전장, 반도체주 상승 기운 받나
▲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24~25일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대어급 공모주 '파두'가 등판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올해 중소형주 중심의 IPO 시장이 이어진 만큼 파두의 흥행여부에 따라 하반기 시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천 원~3만1천 원으로 상단 기준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4989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공모주였던 기가비스(공모가 기준 5451억 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첫 1조 원을 넘는 규모의 IPO인 만큼 파두의 흥행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증시 반등과 시장친화적 공모구조를 내세운 중소형주의 선방에 힘입어 IPO 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왔있으나 시중 유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형주는 지난해 9월 더블유씨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공모청약을 마친 2차전지 설비기업 필에너지가 공모청약에서 16조 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 모으면서 대형주 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상반기 최대어였던 기가비스도 공모과정 흥행에 이어 이날 기준 공모가보다 114.42% 높은 수익률을 내며 주식시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파두는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들 중 첫 공모주자로 나서면서 대형주를 향한 투자심리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어급 기업의 IPO 심사 청구를 기점으로 점차 IPO 청구기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IPO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파두는 2015년 서울대 공대 '메모리 및 스토리지 구조연구실' 연구원들이 모여 창업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스타트업이다. 국내 팹리스 업계에서 최초로 1조 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유니콘 기업이기도 하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에 주력하고 있으며 서버용 SSD(Solid State Drive·데이터 저장장치) 컨트롤러가 핵심 제품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전송에 안정성을 더하는 장치다. 

파두는 "파두의 SSD 컨트롤러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의 설계를 통해 읽기, 쓰기 등 저장매체로서의 기본 성능은 물론,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로 하는 저발열, 저전력, 신뢰성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이미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메타 등 글로벅 빅테크 기업을 주요 매출처로 확보했다. 다만 주요 매출처인 2개 기업이 합쳐 2023년 1분기 기준 매출의 98.82%를 차지하면서 다소 편중된 매출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파두는 2022년부터 샘플 매출을 내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처가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은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5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도 2022년 564억 원을 내면서 2020년(8억 원), 2021년(52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2022년 Gen3 SSD 컨트롤러 제품이 양산되면서 매출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파두는 올해 매출은 120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두는 24~2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27~2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8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이 외로도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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