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상용 태양광 전지 에너지효율 '30%' 한계 돌파하나, 유럽 연구진 달성 성공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3-07-07 14:37: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상용 태양광 전지 에너지효율 '30%' 한계 돌파하나, 유럽 연구진 달성 성공
▲ 상용 태양광 전지의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일 길이 찾아졌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 주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상용 태양광 전지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최신 연구성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는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EPFL)과 독일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에너지센터(HZB) 연구진의 태양광 관련 최신 연구 성과가 실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개선된 방식을 적용한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광 전지를 통해 최대 32.5%의 에너지 전환 효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연구성과와 관련해 ‘혁명적인(Revolutionary)’ 혁신이라고 보도했다.

태양광 전지의 효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태양광 관련 연구자들에게 만만치 않은 과제다.

현재 비용, 크기 등 상용화 관련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특수하게 제작된 태양광 전지를 논외로,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제작되는 태양광 전지의 에너지 전환 효율은 25% 안팎이다.

또한 단일한 물질을 사용하는 단일접합 태양광 전지의 이론상 에너지전환 효율 한계치는 ‘쇼클리-콰이저 한계(Shockley-Queisser limit)’에 따라 30%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단일접합 태양광 전지의 에너지효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질이 다른 두 가지 이상 물질로 구성된 흡수층을 적층형태로 구성하는 ‘탠덤(tandem) 태양광 전지’가 시도돼 왔다.

탠덤 태양광 전지를 구성하기 위해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소재인 실리콘과 함께 페로브스카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특정 결정 구조를 지니는 물질을 총칭하는 용어로 구성 물질에 따라 빛 흡수나 전기적 측면에서 성질이 달라진다.

게다가 페로브스카이트는 자외선 등 단파장 빛에서 흡수 효율이 좋아 적외선 등 장파장 빛에서 흡수 효율이 좋은 실리콘과 상호보완성 측면에서도 효율이 좋다.

학계에서는 탠덤 태양광 전지의 이론상 에너지전환 효율 한계치를 44% 안팎으로 추정한다.

한국에서 한화큐셀이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와 함께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페로브스카이트를 사용한 탠덤 태양광 전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실리콘와 페로브스카이트 등을 사용해 탠덤 태양광 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적지 않았다.

특히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 층 사이를 이동하는 빛과 전류의 손실을 줄이는 일은 탠덤 태양광 전지의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번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연구진은 실리콘에 삼중 할로겐화 된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층하며 층 사이에 요오드화 피레라지늄(piperazinium iodide)을 사용해 에너지 전환 효율을 30% 이상으로 올리는데 성공했다.

스테판 드 울프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에너지센터 연구원은 “이번 연구성과는 정말 이정표(milestones)라 할 만하다”며 “에너지전환 효율 30%라는 문턱(threshold)을 넘는 일은 고효율, 저비용의 태양광 발전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키움증권 "F&F 중국 전방시장 회복세,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키움증권 "현대이지웰 국내 복지몰 1위 사업자, 탄탄한 수익 구조"
일본 자민당 선거 참패로 미국과 무역협상 불리해져, 한국에도 '불똥' 번지나
현대건설 상반기 수주·원전 순항, 이한우 해외 플랜트로 최대 수익 퍼즐 맞춘다
[현장] 키움투자자산운용 김기현의 절치부심, "새로운 전략형 상품으로 ETF 새 판 짜..
[CINE 레시피] '84제곱미터' '세입자', 청년세대에게 아파트는 어떤 공간인가?
삼성 GDDR7 탑재 엔비디아 중국용 'B30' 수요 급증 전망, 올해만 120만 개 주문
[여론조사꽃] 10명 중 7명, "국힘 일부 의원 12·3 계엄 해제 방해했을 것"
키움증권 "녹십자 고마진의 헌터라제와 알리글로 선전, 실적 신뢰도 상승"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고점' 주의보 떠올라, 채굴업체 자산 매도물량 급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