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를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을 펼치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고 수율도 향상되면서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핵심 정유 사업에서의 재고 손실과 마진 급락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2차전지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SK이노베이션 > |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 19조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줄고 영업이익은 99% 감소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으로 가솔린·디젤 수요가 늘고 원유정제시설(CDU) 가동률도 높아짐에 따라 유가와 정제마진은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황 연구원은 "정유뿐 아니라 석유화학 사업도 하반기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은 판매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AMPC) 혜택이 소급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율이 향상되고 하반기에는 단위 고정비가 KWh당 20달러를 하회하면서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 도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고려해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을 정유·화학·배터리 영역에서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