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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고가 스마트폰 부담 줄여준 'R클럽' 효과 볼까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8-08 16: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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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구매 약정 프로그램인 ‘R클럽’이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하반기에 잇달아 나오는데 LG유플러스의 R클럽이 효자노릇을 계속할지 주목된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약정 프로그램인 R클럽의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하반기에 예정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때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고가 스마트폰 부담 줄여준 'R클럽' 효과 볼까  
▲ LG유플러스는 7월1일 중고 휴대폰 보상과 휴대폰 보험을 결합한 약정 프로그램인 'R클럽'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7월에 새 휴대폰을 구입할 때 30개월 약정으로 18개월 동안 할부금을 납부한 뒤 휴대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인 R클럽을 내놨다.

이용자는 새 휴대폰을 살 때 기존의 선택약정과 기기약정을 R클럽과 함께 가입할 수 있고 R클럽만 가입할 수도 있다. 다만 이용자는 18개월 뒤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때 LG유플러스의 단말기를 구입해야 R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출시한 지 한달만에 R클럽 가입자 10만 명을 확보했다. 매일 3천 명 넘게 R클럽에 가입한 셈이다. 이 기간에 LG유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가운데 4분의 1이 R클럽을 통해 새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기존에 기기약정(보조금지원)이나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해 2~3년 동안 할부금을 납부해야 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R클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클럽에 가입할 경우 기기를 18개월만 이용한 뒤 위약금 부담 없이 새로운 휴대전화를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신형 스마트폰의 출시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교체주기를 기존보다 단축하려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R클럽은 이런 수요를 흡수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R클럽은 이용료 부담이 적은 데다 휴대전화 수리비도 지원받을 수 있어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R클럽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서도 LG유플러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사전예약이 시작된 데 이어 하반기에 LG전자 ‘V20’, 애플의 ‘아이폰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된다.

갤럭시노트7과 V20, 아이폰7 등은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단말기 가격이 높은 만큼 LG유플러스가 얻는 이익도 크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R클럽은 기존 약정프로그램보다 짧은 기간 해당 단말기를 이용한 뒤 새로운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R클럽 마케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이동통신사업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1분기보다 1.3% 늘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가 늘고 H클럽(R클럽의 전신) 등 구매지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무제한 요금제와 같은 고액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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