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통령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 “통일부가 그동안 마치 북한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참모들에게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 “통일부가 그동안 마치 북한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은 6월28일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통일부는 앞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정신에 따라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남한, 북한의 모든 주민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 통일부 장관 인선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6월29일 장·차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대사를 임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월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개각 발표는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라며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해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이런 사람이 평화통일 토대를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