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32개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선정,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포함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8-07 15:12: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비롯한 대기업 32곳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대기업 32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5년 정기평가의 35곳보다 3곳 줄었다.

  32개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선정,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포함  
▲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금감원은 금융권에서 500억 원 이상을 빌린 대기업 1973곳 가운데 부실 가능성을 나타낸 602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대기업들을 추려냈다.

C등급을 받은 회사는 13곳이다. 이들은 채권단과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하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

D등급을 받은 회사는 19곳이다. 이들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에 속한 대기업 17곳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전체 구조조정 대상의 53%에 이른다.

전자업종도 2년 연속으로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5곳 이상 나와 금감원의 산업 리스크 모니터링을 받게 됐다.

개별 업종별로 구조조정대상 선정기업을 살펴보면 조선 6곳, 건설 6곳, 전자 5곳, 해운 3곳, 철강 1곳, 석유화학 1곳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C등급을 받았다. 이들은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도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3곳은 B등급을 받아 정상기업으로 분류됐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대형 조선사 3곳은 자구계획안을 채권은행에 제출했고 대주주들도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취약요인을 앞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채권은행들이 B등급을 내렸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대상기업들은 금융권으로부터 19조5천억 원을 빌렸다. 2015년 정기평가에서 선정된 기업들의 대출금보다 12조4천억 원(1.7배) 늘었다.

은행들은 구조조정 대상기업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반기에 충당금 3조8천억 원을 쌓았다.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은 은행 2300억 원, 저축은행 16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이나 D등급을 받지 않았지만 부실가능성이 있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를 해야 할 것으로 평가되는 대기업은 26곳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 기업들을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대상’으로 지정해 자구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 대기업들은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해 1조3천억 원을 마련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채권은행도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구조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컴퍼니 백브리핑] 한화-DL 폭로전과 여천NCC '묻지마 배당'의 흔적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