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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미국 미술전문매체와 인터뷰, "영부인 역할은 K-컬쳐 세일즈맨"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6-27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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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미국 미술전문매체와 인터뷰, "영부인 역할은 K-컬쳐 세일즈맨"
▲ 김건희 여사가 2023년 4월 미국 방문 당시 워싱턴 D.C. 필립스 컬렉션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아트넷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우리나라 문화에 자부심을 나타내며 영부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전세계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미술전문매체인 아트넷뉴스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맨’이자 대통령과 정부의 문화외교를 지원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 드라마, 영화, 패션,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부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구체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자신이 해외에 방문해서 만나거나 우리나라에 초청된 인사들에게 우리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질 바이든 여사에게 자개로 장식된 달항아리를 선물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기 때문에 한국에 초대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영부인이 되기 전 코바나콘텐츠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험을 통해 미술작품 수준은 물론 문화에 관한 한국인들의 인식도 더욱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넘게 전문 전시 기획자로 일하며 경험한 바에 따르면 한국에서 전시회 관람층이 넓어지고 그 결과 예술과 취향에 대한 인식이 더욱 정교해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의 경제 발전 속에서 예술을 접할 기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자신이 코바나콘텐츠에서 기획했던 전시회 가운데 2015년 서울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성과로 꼽기도 했다. 마크 로스코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사각의 캔버스를 오로지 한두 가지 색으로만 채우는 추상 표현주의 화가이며 1950년대 세계적 미술가로 평가된다.

김 여사는 “마크 로스코 전시회는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작품을 대거 대여한 첫 번째 전시회였다”며 “대중들 사이에 매우 인기가 있어서 제2회 예술의 전당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전시회에 주어지는 대상과 기자들에 의해 선정한 최우수상 등 3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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