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6-27 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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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항공업종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이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항공업종에 대한 의견을 기존 중립적(Neutral)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했다.
▲ 항공업종에 대한 의견이 상향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그는 “항공업종의 센티멘털(시장분위기)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동시에 좋아지고 있는데 항공주는 아직도 시장 관심 밖에 머물러 있다”며 “저점이라고 판단하는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가 연중 호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은 ‘역대급’이란 수식어가 필요할 것이다”며 “3분기에는 7~8월 휴가철 9월 추석연휴가 있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호황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항공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여행수요가 이어졌다.
박 연구원는 “5월 황금연휴 효과가 컸고 6월도 나쁘지 않았다”며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선 밑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일본 노선 호황이 돋보였다.
올해 5월 국내 일본 노선 수송객 수는 2019년 5월의 82% 수준까지 회복됐다. 항공사별 회복률을 살펴보면 대한항공 58%, 아시아나항공 84%였지만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 118%에 이르렀다.
박 연구원은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일본 지방 공항 노선도 보유하고 있었으나 아직 정상화되지 못해 상대적 회복 강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한편으로 수요 차원에서의 가격 접근이 일본노선에서의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회복률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수기인 6월에도 여객 수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6월과 비교한 2023년 6월(25일까지 집계) 편당 수송객 수 증가율은 제주항공 6%, 진에어 27%, 티웨이항공 27%, 에어부산 29% 등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대형기체를 단거리 노선에 투입하면서 편당 수송객 수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었다”며 “소형기만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6월 편당 수송객수 170.1명을 기록했는데 5월 160.6명보다 운항효율이 개선됐다”고 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