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을 앞둔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초도 생산 기념행사를 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현장에서 폴리프로필렌(PP) 초도 생산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9년 수주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프로젝트는 연간 40만 톤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과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PDH/PP 플랜트는 프로판가스에서 프로필렌을 생성하고 생성된 프로필렌을 에틸렌과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외장재,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 등 산업분야에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사업비만 1조5400억 원에 이르고 총 면적이 축구장 약 55개를 합친 크기에 달하는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다.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는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을 통한 협력사례로도 평가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는 2018년 출범한 후 제1호 투자사업으로 본 사업을 선정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시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수주를 계기로 2021년 6월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영정유기업 'PKN 올렌(PKN Orlen)'으로부터 약 20억 유로(2조7천억 원)규모의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사업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초도 생산 기념행사는 폴란드 국가적으로도 큰 관심을 표명할 만큼 당사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다년간 쌓아 올린 의미 있는 성과다"며 "향후 폴란드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추가 수주 확보를 통해 유럽 플랜트 시장에서 위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