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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반도체 테스트 인력 확대, 조주완 전장부품 신뢰도 더 높인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6-22 1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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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반도체 테스트 인력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전장부품 신뢰도 더 높인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전장부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테스트 담당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반도체 테스트 조직 강화에 나섰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차 시대에 전장(자동차 전자장비)과 관련한 반도체 점검 기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인적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와 무선주파수, LED용 드라이버 IC칩 등에 대한 설계와 테스트 공정을 개발하는 경력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아래 시스템통합반도체센터(SIC)에 배치된다.

반도체 테스트는 반도체가 특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시험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높은 온도와 압력 및 돌발적 충격 등 가혹한 사용 환경에 놓이기 때문에 전장에 쓰이는 반도체의 완성도는 탑승자의 생명과 연결돼 있어 테스트 공정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이 반도체 테스트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전기차 전장에도 반도체가 많이 탑재됨에 따라 전장사업의 고도화와 함께 반도체 부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LG전자가 오는 27일 열릴 ‘한국반도체테스트 학술대회’에 참여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행사를 여는 것도 이와 같은 반도체 테스트 분야 인력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021년 SIC센터 안에 차량용 반도체 개발 태스크포스를 조직한 뒤 2022년 여러 사업부에 걸쳐 꾸준히 차량용 반도체 직무능력을 갖춘 경력사원을 모집해 전방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SIC센터는 과거 반도체 사업을 했던 LG그룹의 기술적 역량과 계보를 이어받은 조직이다.

LG그룹은 과거 LG반도체라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를 계열사로 둔 적이 있다. 1999년 이른바 ‘반도체 빅딜’로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LG전자는 SIC센터를 통해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LG그룹의 주력 전자계열사로서 LG전자는 반도체와 인연을 끊을 수 없기 때문에 SIC센터에 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면서 조직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최근 LG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장 사업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LG전자 반도체 테스트 인력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전장부품 신뢰도 더 높인다
▲ 전기차에 다양한 전자기능이 추가되면서 전장부품 사업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 LG전자 소셜매거진 갈무리 >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반도체가 200개 정도 탑재되지만 레벨 3(고속도로나 도심주행의 특정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 이상의 자율주행 전기차의 경우 약 2천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G전자가 꾸준히 강화하고 있는 통신용 전장 텔레매틱스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도 반도체의 쓰임이 넓어지고 있다.

전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경영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 보고서’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전환이 이뤄지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며 “부품 비중을 살펴보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20%), 조향장치(17%), 통신장비인 텔레매틱스(17%), 파워트레인(14%) 등인데 대부분 전장에 반도체가 쓰인다”고 짚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에 탑재되는 전체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59조 원에서 2025년 10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반도체 테스트(점검) 역량을 높여 전장 사업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최근에는 캐나다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 텐스토렌트와 손을 잡으며 반도체 기술 고도화에 힘을 준 것과 지난해 5월 독일 시험인증전문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전장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기능안전 인증을 받은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TUV라인란드로부터 받은 인증은 LG전자가 자율주행 등 첨단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ECU), 마이크로컨트롤유닛,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전장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해 의미가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반도체 관련 인적 네트워크를 촘촘히 엮어 가는 작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탄탄한 인력풀을 조성해 전장 사업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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