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이전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산은 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의원들의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떠한 논리도 명분도 없이 오직 ‘산업은행의 100% 부산 이전’이란 결과만을 찾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국민의힘에서 지역 표심을 노리고 산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산은 노조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이전반대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노조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지역구 민심을 챙겨보겠다고 스스로 입법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산 동래구를 지역구로 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은행 노사 사이에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무시한 채 정상적으로 이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대구 달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의 100% 이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윤 대표가 산은 이전을 앞세워 지역구 표심 잡기를 위해 IBK기업은행의 대구 이전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총선용 표팔이 기관이 아니다”며 “정치인들의 공약 놀음에 국책은행, 나아가 국가경제가 더 이상 휘청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