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이전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지도부가 KDB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해 한국산업은행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당정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 시민들의 기대와 염원이 크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다”며 “(한국산업은행법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정해서 민주당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은행법은 산업은행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의 본점 소재지를 변경하는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태이지만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산업은행에서는 직원과 부산시민 등의 의견을 반영해 짜임새 있게 이전계획을 마들어 민주당을 설득하기로 했다”며 “금융위원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산업은행의 일부 기능만 부산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산업은행을 100% 이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산업은행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남권을 2개의 날개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구상으로 추진됐다”며 “반대하는 야당과 직원이 있지만 잘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