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화의 완만한 강세 흐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과 국내 경기의 반등 가능성에 힘입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원화의 완만한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 폭 확대와 국내 수출 개선 및 외환 수급 호조가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원화의 완만한 강세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원/달러 환율은 5월16일 1338.8원의 전고점을 기록한 이후 1200원대에 안착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하고 있고 원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의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 경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6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수출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수출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로 평가됐다.
달러 수급 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114억3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대내외 여건과 달리 2분기 중반을 지나면서 국내 외환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의 본격적 회복과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