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초부터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기술주 오름세가 점차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증시 전반에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2일 “골드만삭스가 연말 S&P500 전망치를 기존 4천 포인트에서 4500포인트로 높여 내놓았다”며 “폭넓은 주가 상승세를 예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 미국 증시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다른 종목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직전 거래일인 9일 S&P500 지수는 4298.8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5% 수준의 상승을 예측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 반등 추세가 점차 다른 업종 종목으로 확대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증시에서 일반적으로 일부 종목의 가파른 상승폭이 나타난 뒤에는 전체 증시가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타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현재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약 12.4%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결과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이 S&P500 종목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까지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일부 종목의 상승에 큰 영향을 받은 만큼 연초부터 계속된 상승 흐름은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다른 종목 주가가 결국 기술주의 상승 흐름을 뒤따를 것이라며 증시에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최근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와 유사한 시각을 보였다고 전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 증시에서 지금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 뒤에는 전체 증시가 상승한 사례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거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을 변수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시장의 평균 예상치보다 다소 낮다고 판단한다”며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