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부산시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해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확보와 설계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2일 부산시와 ‘부산 R&D센터’(가칭)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부산시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해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확보와 설계 역량 강화에 나선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사진 오른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부산시청에서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이날 협약 체결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양해각서에 따라 부산시는 센터 설립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삼성중공업은 11월까지 부산 시내에 1700㎡(약 500평) 규모의 연구개발 거점에 입주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부산·경남권 인재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선해양산업의 호황 기조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2022년 20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170여 명을 채용하는 등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13일부터 선체(Hull Side) 구조·의장·전장·기기 설계분야 전문인력 채용을 시작해 2024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근무할 예정이다.
▲ 삼성중공업과 부산시청 관계자들이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기반 사업장으로 기존 판교 R&D센터, 대덕연구센터에 이어 부산 R&D센터를 설계·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현호 삼성중공업 인사지원담당 부사장은 “부산시는 해운·항만뿐 아니라 조선해양 연관 산업의 클러스터가 잘 조성돼 있고 연구소와 대학의 젊은 인재들이 많아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한 곳”이라며 “부산 R&D센터가 삼성중공업의 해양설계, 엔지니어링의 중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