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일원으로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엔총회는 6일(현지시각) 오전 1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선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6일 오후 11시다.
▲ 유엔총회는 6월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선출한다. 사진은 북한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의 모습. <연합뉴스> |
이번에 선출되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개, 아프리카 지역 2개, 중남미 지역 1개, 동유럽 1개 등이다.
대한민국은 비상임이사국에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유엔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룹의 인준을 받은 단독 후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출석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득표가 필요하다. 192개 회원국이 모두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128표가 필요하다. 1차 투표에서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면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을 때까지 무제한 재투표가 실시된다.
대한민국은 2021년부터 이번 2024년~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우리나라는 이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시 대표 공약으로 평화유지활동(PKO)·평화구축 증진, 여성, 사이버, 기후변화 등의 안보에 힘쓸 것임으로 내세워왔다.
우리나라는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벨라루스, 슬로베니아 등 6개국 가운데 PKO 파병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진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나라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월 기준으로 남수단 '한빛부대'(UNMISS), 레바논 '동명부대'(UNIFIL), 서부사하라 '주민투표임무단'(MINURSO), 인도·파키스탄 '유엔 정전감시단'(UNMOGIP) 등 모두 587명을 PKO 명목으로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중국 갈등, 북핵 문제 등으로 신 냉전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이상의 표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하게 되면 안보리 산하기구 25개 가운데 두어 개 정도의 의장국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한국은 1991년 유엔에 가입한 뒤로 1996년~1997년, 2013~2014년 두 차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