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국회의장이 6월5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만나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의장실> |
[비즈니스포스트]
김진표 국회의장이 헝가리 지도자들과 연달아 만나 한국과 헝가리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5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면담에서 “헝가리는 대한민국의 협력이 속도를 낸다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리실에서 오르반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했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부터 집권한 헝가리의 최고 실권자다.
그는 오르반 총리와의 면담에서 헝가리와 대한민국 관계의 중요성을 힘줘 말했다.
김 의장은 “헝가리는 대한민국이 동구권 최초로 수교했던 나라고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형성하고 있다.”며 “5년 동안 교역량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직접 투자 1위국의 지위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헝가리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을 위한 양국 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김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기업들이 해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헝가리 대학과 연계해 인력을 양성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지원한다면 원활한 인력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헝가리가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은 원전 시공에 강점을 가진 나라로 한국이 (헝가리의 SMR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한국은 헝가리 국민들에게 특별한 형제국”이라며 “아시아의 경제부상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이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헝가리 대학을 연계한다는 말씀에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SMR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총리 면담에 앞서 꾀비르 라슬로 국회의장,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그는 꾀비르 의장과 면담 뒤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은 자동차 배터리와 원전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꾀비르 의장 또한 “양국 협력에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답했다.
노바크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는 헝가리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지지해 준 것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감사와 헝가리 정부의 변함없는 유치 지원을 놓고 대화가 오갔다.
김 의장과 방문단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헝가리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 뒤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