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가운데)가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왼쪽), 샤무함메트 두르딜리예브 아르카닥 신도시 시장(오른쪽)과 지난 29일 아르카닥 신도시를 방문했다. <대우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중앙아시아 건설시장 진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정원주 회장과 실무진이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해 중앙아시아 건설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정 회장은 29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인 아쉬하바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어 아르카닥 궁의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던 비료공장 건설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개발사업에 관한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투르크멘화학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연산 115만 톤 요소비료와 연산 66만 톤 합성 암모니아 생산설비)와 투르크메나밧 인산비료플랜트(연산 30만 톤 인산비료 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다.
대우건설은 이번 방문에서 중앙아시아 지역 최초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 사업은 빠르면 올해 말 계약이 체결돼 2024년 하반기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만드는 청정 암모니아로 탄중립 실현과 친환경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투르크메니트탄 정부는 아르카닥 신도시사업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투자비 약 50억 달러가 투입돼 진행되고 있다. 정 회장은 아르카닥 시장의 안내로 직접 신도시를 순회했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 남서쪽 30㎞ 지역에 1002만㎡ 규모의 부지로 약 6만4천 명이 거주할 예정인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착공을 시작해 오는 6월 1단계 준공이 예정됐고 2단계 사업도 추진된다.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따뜻한 환대와 관심에 감사인사를 표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며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을 통해 함께 지속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대우건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고속도로, 수처리, 담수화, 가스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신재생에너지 자원분야에 관한 추가 협력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해외 업체가 국가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같은 날 예방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사례로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에 대해 높은 관심과 지원을 확인받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2건의 비료공장 건설사업을 비롯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으로 현지화를 추진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거점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