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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포츠 마케팅 후발 신한금융 역전승 노려, 진옥동 비인기 종목 집중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5-25 15: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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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그룹이 비인기 종목 국가대표팀에 대한 후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비인기종목 국가대표팀 후원은 대중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난 스포츠를 육성하는 동시에 국제대회 결과에 따라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거둘수도 있어 금융권은 물론 재계에서도 힘을 쏟는 사업으로 여겨진다.
 
국가대표 스포츠 마케팅 후발 신한금융 역전승 노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비인기 종목 집중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이 22일 대한핸드볼협회와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스포츠 국가대표팀 후원의 후발주자로 여겨지는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비인기종목 중심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후원을 지속해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2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최근 대한핸드볼협회와 핸드볼 국가대표팀 후원협약을 맺으며 스포츠 국가대표팀 후원 종목이 7개로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2015년 스키 국가대표팀(대한스키협회)을 시작으로 탁구(대한탁구협회), 배구(대한배구협회), 클라이밍(대한산악연맹), 하키(대한하키협회), 브레이킹(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등으로 국가대표팀 후원 종목을 확대했다.

최근 10년 사이 후원 종목을 빠르게 늘렸지만 신한금융은 스포츠 국가대표팀 후원과 관련해 금융업계에선 후발주자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은 1990년대부터 축구 국가대표팀(대한축구협회)를 후원했고 KB금융도 2000년대부터 스케이팅 국가대표팀(대한빙상경기연맹)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후원기업을 갖고 있는 만큼 성과가 기대되는 후원 종목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최근 몇 년 사이 후원 종목을 빠르게 늘리며 8개 협회와 연맹을 후원하는 KB금융(수영, 빙상, 봅슬레이스켈레톤, 골프, 배드민턴, 카누, 체조, 컬링)을 종목수에서는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신한금융은 특히 2021년에만 하키, 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3개 국가대표팀을 더해 후원 종목을 크게 늘렸다.

그때 이후 2년 만에 핸드볼을 추가하며 종목을 하나 더 늘린 것인데 이번 건은 진옥동 회장이 취임 뒤 추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올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를 비롯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한 효자 종목으로 평가된다.

국가대표팀 후원은 스포츠 마케팅 가운데서도 홍보 기대 효과가 큰 영역으로 여겨진다.

국가대표팀은 프로팀과 달리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할 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동안 묵묵히 후원해 온 것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도 더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해당 종목 스포츠 스타와 모델로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다.

오랜 기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후원해 온 KB금융이 대표적이다.

KB금융은 쇼트트랙 중심으로 알려져 있던 스케이팅 경기의 인지도를 피겨, 스피드 종목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어린 시절부터 후원한 김연아 선수와 인연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축구 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팀 친선전을 주선하며 ‘축구하면 하나금융’이라는 이미지를 만든 것은 물론 손흥민 선수 등 대표 선수를 모델로 쓰며 대표팀 후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팀 지원에도 힘써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에게 ‘함멘(함영주+아멘)’으로 통하기도 한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양궁을 올림픽 최고 효자 종목을 키워낸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역시 앞으로도 비인기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 국가대표팀 후원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스포츠 마케팅 후발 신한금융 역전승 노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비인기 종목 집중
▲ 남자 탁구 대표팀이 신한금융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 모습. <신한금융그룹>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KBO(한국야구위원회) 후원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1년 말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후원계약을 2023년까지로 2년 더 연장했다.

야구 같은 인기스포츠뿐 아니라 2022년 5월에는 신한은행 최초로 글로벌 e스포츠 구단 ‘DRX’와 후원 계약을 맺는 등 비인지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진 회장은 이번 대한핸드볼협회와 협약식에도 직접 참석하며 힘을 실었다.

진 회장은 협약식에서 “국제대회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물한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기쁘다”며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여자 배구팀은 2021년 올림픽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고 올해 초 남자 하키팀도 전력 열세를 딛고 국제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며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적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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