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거둔 전체매출이 국가 예산의 7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삼성그룹의 전체직원 수는 지난해 25만4024명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31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분석한 지난해 재무제표에 따르면 삼성그룹 59개 계열사의 매출합계는 271조8800억 원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은 지난해 국가예산 375조 원의 72.5%에 이른다. 국내 자동차업계 1천개 매출총합인 234조 원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35조2050억 원으로 삼성그룹 전체의 49.7%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이 9.9%로 2위, 삼성디스플레이가 9.7%로 3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매출 총합은 56조3896억 원으로 20.7%의 비중을 차지했다.
59개 계열사 가운데 매출이 1조 원을 넘은 기업은 모두 18곳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최고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15년이 지난 뒤에도 이를 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우리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은 19조28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9.5%로 매출비중보다 더 높았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삼성벤처투자가 3억1400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0위에 그쳤다.
삼성그룹의 전체직원 수는 2014년 26만5324명에서 지난해 25만4024명으로 4.4% 줄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순으로 직원수가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