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새로운 장기 재무적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사이 상장 전 지분투자 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SK이노베이션, SK온, MBK컨소시엄 사이 체결되는데 SK온은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를 한도로 투자를 받게 된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세계 금융환경이 신규 자본유치에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성장성과 SK온의 기술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 중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SK온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SK온은 총 9억4400만 달러(약 1조2400억원)를 한도로 하는 추가 투자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SK온은 지난해부터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 속 선제적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SK온은 현재 300조 원에 가까운 누적 수주잔고를 쌓아뒀다.
SK온은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자금 1조2천억 원을 조달했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투자 받아 총 3조2천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1조2400억 원 한도의 추가 조달까지 이끌어내며 최대 4조4400억 원 조달에 성공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 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채무보증하는 내용도 같은 날 공시했다.
이를 놓고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온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88GWh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최소 220GWh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자체 공장 확충과 포드,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배터리 공장 합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