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5-23 09: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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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슈퍼가 매장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 수요가 높은 상품을 연중 최저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1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언남점을 ‘끝장상품’ 운영 점포로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 롯데슈퍼가 '끝장상품' 운영 점포를 전국 25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끝장상품이란 연간 판매데이터를 기준으로 고객 수요가 높은 식품을 선정한 뒤 경쟁사보다 항상 싼 가격에 공급하도록 기획된 롯데슈퍼의 단독 상품이다.
롯데슈퍼는 “고물가 시기 고객들의 먹거리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라며 “슈퍼 본연의 목표인 ‘근거리 상권 기반의 고객 중심 매장’을 구축하는 데 나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장상품 운영 점포는 ‘우리동네 최저가격’이라는 매장 콘셉트를 기반으로 점포 반경 500m 안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근거리에 거주하는 고객은 매장에 자주 방문하는데 가격 변동의 체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상품이 저렴할수록 해당 매장에 방문할 확률이 크다고 롯데슈퍼는 판단했다.
롯데슈퍼는 슈퍼의 핵심 경쟁력이 필요한 상품을 언제든지 방문해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에 있다고 보고 고객 방문을 이끌어낼 ‘끝장상품’ 도입 점포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슈퍼는 모두 25개 점포를 끝장상품 운영 점포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장 개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슈퍼가 언남점을 끝장상품 운영 점포로 개편한 이유는 이 매장 주변에 중장년층 거주 비율이 높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상품 가격에 민감한 중소득층 가구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롯데슈퍼는 끝장상품을 언남점에 선보이기 위해 2개월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채소와 축산 매출 상위 품목을 정해 끝장상품 상시 운영이 가능한지 판단했고 상품기획자(MD)들은 직접 경매장과 산지를 방문해 적정 판매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슈퍼는 2개월 동안 진행한 테스트에서 고객들이 상시 운영 채소 이외에 각 계절별 채소 구입까지 희망한다는 점과 돼지 뒷다리살과 같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부위 이외에 인기 부위의 수요도 높다는 점을 파악했다.
언남점에 여름 채소인 오이를 비롯한 고객의 수요가 높은 삼겹살, 갈비 등 품목 20여 가지를 끝장상품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롯데슈퍼 언남점은 근거리 상권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롯데마트에서 운영하는 펫 브랜드 ‘콜리올리’ 상품을 최초로 도입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의 수요까지 충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