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휘 기자 breeze@businesspost.co.kr2023-05-17 10: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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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우조선해양 주식 단기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대우조선해양이 3.5년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는 만큼 한화그룹의 인수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 대우조선해양이 3.5년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는 만큼 한화그룹의 인수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 3만원과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16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3.5년치 일감을 쌓으며 선가 협상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다”며 “2023년 수주는 아직 10억 달러에 그치지만 한화그룹 인수 이후 하반기부터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수주잔고는 총 303억달러에 이른다. 약 3년 반의 일감에 해당한다.
이 연구원은 “아직까지 더딘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흑자전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인수 이후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그룹과 에너지, 방산 측면 등에서 다양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있다”며 “한화그룹의 선박엔진업체 HSD엔진 인수가 완료되면 향후 신기술 개발 협력 등으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매출 1조74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인수는 공정위 승인이 통과됐고 5월23일 임시 주총에서 마무리 될 것이며 계열사 방산 통합의 경우와 같은 중장기 비전 발표가 있을 수 있다”며 “인수 이후 에너지, 방산 측면 등에서 다양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대우조선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98억 원, 영업손실 628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 늘고 영업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이 연구원은 “중대재해 발생과 작업중지 영향 등으로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영업이익에는 예정원가 상승분과 고정비 부담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손익분기점에 가깝다”며 “향후 원가 상승은 매출 증가로 상쇄돼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