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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증권가 악재에도 타격 최소화 전망, 최희문 리스크 관리 부각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5-16 1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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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증권이 올해 들어 다른 주요 증권사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내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우려가 나오고 있는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여파가 메리츠증권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메리츠증권 증권가 악재에도 타격 최소화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문</a> 리스크 관리 부각
▲ 메리츠증권이 차액결제거래나 부동산PE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희문 부회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397억 원, 순이익 199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36.4%, 순이익은 29.2% 각각 감소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거나 성장세를 기록한 데 비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1분기에 메리츠증권이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거둔 데 따른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분기 부실채권에 대한 담보(호주 부동산) 매각에 따른 1회성 이익 등에 힘입어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쓴 바 있다.

메리츠증권의 위탁매매(리테일)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해 증시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를 덜 입은 점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늘어난 수수료 등이 상당부분 영향을 줬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리테일 시장에서의 지위는 아직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과 위탁매매 부문은 양호했으나 기업금융(IB) 부문이 부진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다만 메리츠증권이 최희문 부회장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1분기 연속해서 1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최희문 부회장은 매번 투자심사위원회 본안심사에 참여하면서 직접 거래의 리스크 관리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가 증시침체에 일제히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홀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면서 꾸준한 수익창출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CFD, 부동산PF 등을 이유로 증권사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메리츠증권은 이번 사태도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최희문 부회장은 전날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증권 PF 구조를 보면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고 선순위 대출도 담보인정비율이 약 50% 정도다”며 “아주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메리츠증권의 손실은 어느 정도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도 CFD 이슈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CFD와 관련해 고객별, 특정 종목별로 한도를 두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못 일으키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된 CFD 관련 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미수채권 발생 계좌는 두 개, 금액은 5억 원 미만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증권사에서도 메리츠증권의 이 같은 이익 안정성과 주주환원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들의 우수한 이익 체력과 시장 지배력, 그리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환원정책, 이익 안정성 등을 이유로 메리츠금융지주를 보험·증권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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