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하반기에도 중국과 일본에서 수익성이 향상돼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만도는 중국과 인도에서 매출이 늘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도 판매호조를 보여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에서 수익성이 향상되고 ADAS의 장착률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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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중국과 인도시장의 매출은 2분기에도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8%, 29.1% 증가하며 만도의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만도는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와 거래를 꾸준히 늘려왔는데 중국회사들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이런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중국회사들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도 향상되고 있다.
2분기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79%나 증가하며 매출비중이 4.9%로 상승했다. ADAS는 하반기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의 고급차 출시 효과로 추가적 성장이 기대된다. 또 중국 자동차회사들의 ADAS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반기부터 인건비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인력 구조조정을 해 연간 120억 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도는 하반기에 실적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 국내에서는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 미국, 유럽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신차수요가 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도는 2분기에 매출 1조4402억 원, 영업이익 653억 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46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9.1% 늘고 영업이익은 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8%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1분기부터 시작된 중장기적인 체질개선이 이른 시점에 실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전 부문에서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만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줄이고 해외 거래처를 다변화한 것이 주요했다”며 “퇴직금으로 170억 원 지출한 것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82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5%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