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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매각확정, 현대차 인수 선언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7-17 20: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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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는 한편 각종 부대시설을 입주시켜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전부지 매각확정, 현대차 인수 선언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오래 전부터 이 땅에 눈독을 들인 삼성그룹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국전력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입찰공고는 이르면 다음 달 말 이뤄진다. 매각대상인 삼성동 부지는 7만9342㎡다. 부동산업계에서 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공시지가는 1조5천억 원이나 시세는 3~4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전력 본사부지 매각방식이 결정되자 현대차그룹이 바로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한전부지 매각방안에 맞춰 글로벌 비지니스센터 건립과 관련한 본격 준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발휘하게 하고 일대를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사옥을 거점으로 삼고 있지만 양재동 사옥은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 서울에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수는 30여개에 이르지만 양재동 사옥에는 5개 사만 입주해있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외부 빌딩을 임대해 뿔뿔히 흩어져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으로 흩어진 계열사들을 한데 모아 경영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또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 등 각종 시설도 입주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최근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 전시, 컨벤션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청사진과 맞아 떨어진다”며 “기업 브랜드를 높이고 자동차 강국인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부지 매각확정, 현대차 인수 선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차그룹이 의욕적으로 한전부지 인수의사를 밝힘에 따라 삼성그룹의 맞대응이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아직 인수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현대차그룹보다 한전부지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은 2009년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해 한전부지 일대를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1년에 삼성생명이 한전부지 인근의 한국감정원 부지 1만여㎡를 매입했다.

삼성그룹은 오래 전부터 ‘삼성동’을 삼성타운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부지 인수전이 본격화된 만큼 삼성그룹도 조만간 부지조성 계획과 함께 인수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전부지 인수전은 삼성과 현대라는 한국 대기업의 2파전 양상이 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한국공략을 꾀하는 거대 외국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 녹지그룹과 미국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샌즈도 한전부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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