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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금감원장 이복현 바틱 입고 연신 "뜨리마 까시", K금융 '영업' 종횡무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5-11 14: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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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금감원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바틱 입고 연신 "뜨리마 까시", K금융 '영업' 종횡무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자카르타 더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위크 인 인도네시아2023’에서 전통의상 바틱을 입고 인도네시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 이복현 원장, 루훗 판자이탄 장관,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대사. <비즈니스포스트> 
[자카르타=비즈니스포스트] “뜨리마 까시(Terima kasih).” 인도네시아어로 감사하다는 말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위크 인 인도네시아2023’ 메인포럼 기조연설을 ‘뜨리마 까시’라는 인도네시아말로 마쳤다.

이 원장은 공식 행사시작 전 마련된 30분가량의 VIP 교류 시간에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금융감독청(OJK), 중앙은행 등 정부 고위급 관계자를 만나 유창한 영어로 K금융을 알리면서도 협력 확대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실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에게는 국내 금융사 CEO를 한 명 한 명 소개하며 K금융 영업사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장] 금감원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바틱 입고 연신 "뜨리마 까시", K금융 '영업' 종횡무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이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위크 인 인도네시아2023’에서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에게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오후에는 KB부코핀과 인도네시아 인디카그룹의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 하나금융 청년 IT아카데미 협약식,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협약식 등에 참석해 힘을 싣는다.

저녁에는 K금융 방문단과 함께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인 금융감독청과 만찬을 진행하고 12일에는 국내 보험사가 합동으로 준비한 ‘K인슈어런스 뉴비전 협력포럼’과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세미나, 현지 법인장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빼곡한 일정을 진행한다.

가장 눈에 띠는 일정은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협력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감원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사이 우수직원 상호파견 프로그램 개설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양국 금융감독 기관의 인적교류를 통해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 물꼬를 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나와 있는 국내 금융사 주재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 같이 금융당국의 강한 규제 수준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 원장이 규제 완화의 선봉에 서 있는 셈이다.

이 원장은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금감원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및 정부와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국내 금융사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최대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8일 한국을 떠나 태국, 싱가포르를 거치며 아세안시장에서 K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금감원장이 직접 기업들의 해외 IR행사에 참석해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 금감원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바틱 입고 연신 "뜨리마 까시", K금융 '영업' 종횡무진
▲ 11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이트레지스 호텔에서 ‘K파이낸스위크 인 인도네시아2023’가 열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원장이 K금융을 위해 이처럼 부지런히 발로 뛰는 것은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금융산업의 국제화는 금융권 종사자들의 오래된 고민이자 화두였다”며 “저 또한 지난해 6월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뒤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화가 필수 불가결한 과제라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금융인들에게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원장의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K금융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중앙은행 부총재,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대사 등은 환영사에서 인도네시아를 처음 방문한 이 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VIP리셥센 시간 이 원장에게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관계자는 여기서 정말 만나기 힘든 분인데 덕분에 만나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렇게 금융사들이 초청해 주셔서 인도네시아에 오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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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이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위크 인 인도네시아2023’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인도네시아 사업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원장은 행사 시작 전 7개 금융사가 마련한 인도네시아 법인 소개 코너를 돌며 CEO들로부터 짧은 현황 브리핑을 받았다. 이때도 높은 사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실적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이번 포럼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정 및 호혜를 기반으로 금융산업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자는 취지에서 KB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사 7개 업체가 힘을 합쳐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이 원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그룹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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