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점유율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3월 판매된 글로벌(중국시장 제외)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64.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성장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점유율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별 사용량 순위를 보면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 3사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보다 38.8%(18.0GWh) 성장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9.3%에서 28.0%로 약간 축소됐다.
SK온은 4.6%(7.0GWh) 성장하며 4위에, 삼성SDI는 54.4%(6.5GWh) 성장하며 5위에 올랐다.
SK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5.2%에서 10.9%로 다소 줄어든 반면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5%에서 10.1%로 소폭 증가했다.
중국 CATL은 1~3월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중국 외 시장에서는 79.6%(15.6GWh) 성장률을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에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CATL은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9.7%에서 올해 24.4%로 늘었다.
일본 파나소닉은 시장 점유율 18.5%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19.3%)보다는 약간 줄었다.
▲ 1~3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5.0%포인트 낮아진 49.0%로 집계됐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NE리서치는 “CATL은 테슬라, 볼보, 기아 등 전기차업체 모델의 판매 호조로 중국 외 시장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며 “향후 현대차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 외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중국 BYD는 10위권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633.9%의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 장점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유럽 시장에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