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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패션사업에 반해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7-17 16: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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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이 돈 되는 사업으로 패션사업을 꼽고 자체 브랜드의 매출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네트웍스 전체 매출에서 패션사업의 비중은 적지만 영업이익을 많이 안겨주기 때문이다. 브랜드 힘만 갖추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패션사업에 반해  
▲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SK네트웍스는 17일 자체 여성복 브랜드인 ‘세컨플로어’의 광고모델로 배우 공효진을 발탁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공효진의 뛰어난 패션감각과 사랑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세컨플로어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세컨플로어는 SK네트웍스가 지난 1월 자체적으로 출시한 첫 여성복 브랜드다. SK네트웍스는 20대와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 세컨플로어를 내놓았다. 세컨플로어는 6개월 만에 전국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고 21개 자체 매장을 운영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패션사업에서 토미힐피거, DKNY, 캘빈클라인, 클럽모나코 등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와 라이선스를 맺는 수준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패션사업에서 자체 브랜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5조 원을 넘겼다. 이 가운데 패션사업 매출은 5천억 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2% 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에 4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가운데 138억 원이 패션사업에서 나왔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1이다.

반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상사부문은 영업이익이 80억 원에 그쳤다. 그만큼 패션사업의 수익성이 높았다는 얘기다.

패션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은 자체 브랜드 덕분이다. 패션사업의 자체 브랜드의 매출은 최근 4년 새 25%나 늘었다.

SK네트웍스가 패션사업에서 자체 브랜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종합상사의 해외영업력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패션사업 외에 해외 각국에서 사업하며 닦아 놓은 기반이 있어 브랜드 힘만 있으면 해외 현지 판매망 구축은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되는 부분”이라며 “얼마나 세계 트렌드를 반영하는 브랜드를 내놓느냐가 향후 SK네트웍스 패션사업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SK네트워크의 패션사업 자체 브랜드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힘이 됐다.

SK네트웍스의 자체 잡화브랜드인 ‘루즈 앤 라운지’는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에 힘입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지현이 메고 나온 루즈 앤 라운지의 가방은 중국에서 날개 돋힌 듯 팔렸다. 루즈 앤 라운지의 경우 올해 매출이 지난 해보다 2배 가량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 1호 매장을 직접 열었다. 매장 관계자는 “전지현 가방을 사려고 중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1일 루즈 앤 라운지의 한국 중국 광고모델로 전지현과 재계약을 마쳤다.

문덕규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과 높은 실행력을 갖추고 안정 속에서 본격적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패션사업에 반해  
▲ 세컨플로어 모델이 된 공효진(왼쪽)과 루즈 앤 라운지 '전지현 가방' 광고 <출처=SK네트웍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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