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 사업에서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을 달성한 데다 고객 다변화 노력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분리막 사업에서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고객 다변화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 10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실적 정상화의 첫걸음을 뗀 상황에서 이제 고객 다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30억 원, 영업손실 3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영업적자는 지속됐지만 당초 증권사 추정치 평균(-80억 원)은 크게 웃돌았다. 특히 분리막 사업에서 영업이익 18억 원을 내며 기대보다 이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17% 줄었음에도 폴란드 공장의 비용 감소와 생산성 향상 덕분에 수익성에서 선방했다”며 “2분기 분리막 판매가는 1분기보다 2% 하락하겠지만 출하량은 20% 늘 것으로 예상하며 물량 증가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3%대로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 연구원은 “분리막 영업이익률은 1분기 1.3%에서 2분기 3.1%, 3분기 6.0%, 4분기 11.0% 등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4년에는 수익성이 20%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객 다변화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계열사 내 고객(캡티브) SK온 이외의 신규 고객 확보를 사업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북미 완성차, 국내 배터리업체 등 복수의 고객사들과 신규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따라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며 늦어도 2028년부터 분리막 북미 현지화가 요구되고 있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게는 우호적 상황”이라며 “이런 배경에서 2028년까지 다수의 신규 고객들을 순조롭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확정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생산능력(캐파)는 2024년 27억㎡인데 북미 증설이 확정되면 2025년 이후 생산능력은 최소 46억㎡ 이상으로 70% 넘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