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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수액부터 합성 항생제까지 '제약구세' 앞장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3-04-30 1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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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고 이 명예회장은 필수 의약품인 기초수액을 비롯해 합성 항생제인 ‘리지노마이신’ 개발을 이끄는 등 ‘제약구세(製藥救世)’의 일생을 살았다.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수액부터 합성 항생제까지 '제약구세' 앞장
▲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조문은 5월1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JW중외그룹은 30일 “고 이 명예회장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 전날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JW중외제약의 전신인 조선중외제약소를 설립한 이기석 창업주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1966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에는 합성 항생제인 리지노마이신 개발을 이끌면서 회사의 기틀을 다지는 경영 성과를 냈다.

당시 리지노마이신의 개발은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 합성 항생제의 개발이었다. 고 이 명예회장은 같은 해 리지노마이신 개발 성과로 발명의 날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1974년에는 페니실린 항생제 분야의 최신 유도체인 ‘피밤피실린’의 합성에도 성공해 ‘피바록신’을 개발하기도 한다.

1970년대 이후에는 수액 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기초 수액은 필수 의약품이나 수익이 잘 나지 않는 제품이다. 한때는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고 이 명예회장은 수액 사업에 전념했던 이유를 놓고 언론 인터뷰에서 “제품은 납품하는데 팔수록 손해가 나 답답한 마음에 남산에 올라갔다”며 “반짝이는 병원 불빛을 보며 이 순간 저기서 꺼져가는 생명이 있는데 싶은 마음이 들어 가슴이 먹먹해져 마음을 다잡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후 중외제약의 수액 사업 투자는 계속 이어졌고 기술개발 등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갔다. 2019년에는 중외제약의 종합영양수액 ‘위너프’ 완제품이 유럽에 수출되면서 아시아권 제약사 최초로 기초 수액을 유럽에 수출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고 이 명예회장은 2011년 사재 200억 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공익사업에도 앞장섰다.

고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JW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조문은 5월1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5월3일 오전 7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다.

유족으로는 아내 홍임선씨와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 이동하, 이정하, 이진하씨 등 3남1녀가 있다.

JW중외그룹은 “평소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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