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RV(레저용차량) 판매비중 확대로 상반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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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기아차는 27일 올해 상반기에 매출 27조994억 원, 영업이익 1조4045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은 1조7703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4.7%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8%, 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2%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RV(레저용 차량) 판매비중이 확대돼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7709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보다 18.5% 증가했다. 2분기 매출도 14조45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를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7697억 원) 이후 처음으로 7천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다.
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145만6590대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감소했다. 국내공장에서 78만8561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보다 8.8%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에서 66만8029대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0.6%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국내공장 판매량이 감소했다. 해외공장은 중국시장의 부진을 유럽과 미국시장의 호조로 상쇄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추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