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농기계회사인 국제종합기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26일 국제종합기계 주식 620만 주를 310억 원에 동양물산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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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속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철강업계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지난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 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했고 포스코 계열사 주식 등도 처분했다. 골프장 페럼클럽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여 6월 초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조기에 졸업했다.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말 207%에서 올해 1분기 189.9%로 개선됐다.
동양물산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국내 농기계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950년대 이후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온 대동공업이 동양물산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농기계시장은 2조5천억 원 규모로 대동공업, LS엠트론,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4개 회사가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동양물산은 업계 3위인데 4위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게 되면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동양물산과 국제종합기계의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5700억 원가량으로 대동공업의 매출 4622억 원을 넘는다.
동양물산은 농기계사업의 경영을 합리화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제종합기계의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