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27 09: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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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 하락이 증시 반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최근 증시의 조정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환율의 흐름이 증시 반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 원/달러 환율 하락이 증시 반등의 시그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340원을 넘어서는 등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서도 상승하며 달러와 비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취약한 경기상황 우려와 이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무역수지 적자 기조, 중국 관련 복합 리스크 등에 따라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경영 악화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은행 불확실성을 향한 경계감이 다시 커지는 점도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꼽혔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5월 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5월2~3일 열리는 FOMC 회의 결과 0.2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달러 약세 흐름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 비동조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5월 중국 관련 리스크 완화 여부도 원/달러 환율 방향과 국내 증시 흐름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수출 반등 여부는 현 시점에서 국내 환율과 증시에 가장 중요한 변수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중, 한중 사이 갈등해소 여부는 중국은 물론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