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2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저탄소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전남도> |
[비즈니스포스트] 전라남도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저탄소 산업단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남도는 26일 여수국가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은 산업부가 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탄소 저감 실현 및 입주기업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공모사업이다.
공모 결과에 따라 전남도와 여수시,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수국가산단에 2025년까지 403억 원을 들여 태양광 설비 및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등에 나선다. 산업부는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입주기업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한 2.5MW(메가와트)급 지역상생형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P2G(Power to Gas)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등이 추진된다. P2G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잉여 전력을 이용한 수전해 기술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또 노후 공장 에너지 사용 진단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고효율 설비교체 지원이 이뤄진다.
여수국가산단은 국내 제1의 석유화학산단으로 전남 산업 부문 에너지 사용량의 65.8%(2300만 석유환산톤), 온실가스 배출량의 41.7%(3300만 이산화탄소환산톤)을 차지한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여수국가산단에서 연간 에너지 5400메가와트(MW)절감 및 온실가스 6600톤 감축과 기업 에너지 비용 감소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폭넓은 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을 확충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여수국가산단의 저탄소 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