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주에 대한 단기적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지금은 은행주 단기 비중확대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지금은 은행주 단기 비중확대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은행주는 최근 주가가 저평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현재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2배까지 하락하는 등 가격 매력이 높은 가운데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보여 왔던 외국인들이 최근 1~2주를 기점으로 소폭이나마 은행주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 기대감이 부각할 수 있는 점, 기존 주도주 및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센티멘트)가 약해진 점 등도 은행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1분기 실적발표가 나온다”며 “올해 들어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가격 매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은행주 반등은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주주환원과 관련된 기대감이 되살아날지에 달려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지주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가 나오면 은행주 전체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는 5월1일 75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보통주 주식 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제시됐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지주는 3월 이후 은행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