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주택분양 규모가 양호했지만 원가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 홍보영상 갈무리.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다른 주택 중심 건설사와 비교해 긍정적 상황이지만 2023년 미분양 확대 등 부동산 경기악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 부담도 여전해 건설부문에 적용하는 12개월 이동평균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배수를 기존 2.5배에서 2.2배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도 조정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천억 원, 영업이익 160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는 소폭 밑돌았다.
GS건설은 1분기 주택 약 4천 세대를 분양해 다른 건설사보다 분양 규모나 청약 경쟁률 등이 양호했다. 다만 실적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GS건설은 올해 주택부문 원가율이 90% 수준으로 2022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1분기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등은 2022년 4분기보다 2% 이상 상승해 원가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3년 플랜트부문 인력축소 등을 단행해 주택 외 다른 부문으로 사업확장 여력도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정부의 적극적 재건축, 재개발 정책이 나온다면 GS건설은 관련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전망”이라며 “재건축, 재개발은 부동산경기 영향이 적은 분양사업에 속하고 GS건설은 도시정비를 중심으로 수주잔고도 35조 원 넘게 쌓여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