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4-17 17: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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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3월 월간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월간 자동차 생산량도 6년 만에 40만 대를 다시 넘어섰다.
▲ 지난달 월간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17일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022년 3월과 비교해 64.1% 늘어난 65억1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2월(56억 달러)에 세운 역대 최고 수출액을 한 달 만에 다시 새로 썼다.
자동차 수출 대수는 지난해 3월보다 48.0% 증가한 26만2341대로 2016년 12월 29만8천 대를 기록한 뒤 6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수출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94.7% 증가한 22억7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량도 지난해 3월보다 79.5% 증가한 7만1781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간 수출량 7만 대를 넘어섰다.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각각 109.7%, 60.4% 증가한 3만4379대와 3만1262대가 수출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는 각각 6111대(48.9%)와 29대가 해외로 팔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대상 차종인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미국 수출량도 1만4천 대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잠정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의 미국 판매량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판매 비중이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1분기 28%(잠정)까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공공급 정상화에 힘입어 3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3월보다 35.6% 증가한 40만9806대로 집계됐다. 월간 자동차 생산량이 40만 대를 넘어선 것은 2017년 3월(40만7천 대) 이후 6년 만이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19.6% 증가한 16만585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증가한 7만4529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기아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1년 전보다 18.0% 증가한 5만3158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KG모빌리티도 토레스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판매량이 74.5% 늘어난 8904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년 전보다 국내 판매량이 각각 52.9%, 40.9% 줄어들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