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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순차입금의존도 30% 육박 가능성, 한신평 “재무부담 지속”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4-17 16: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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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의존도가 최악의 상황에서는 3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순차입금 의존도란 총 자산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반도체 크레딧 이슈 점검’ 설명회에서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의존도는 개선세가 유지되나 2025년에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인 15%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순차입금의존도 30% 육박 가능성, 한신평 “재무부담 지속”
▲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17일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의존도가 30%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반도체지원법 시행의 부정적 영향이 전제된 상황에서는 2025년 순차입금의존도가 28.4%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3가지 시나리오별로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KMI(주요 평가지표) 전망치를 제시했다.

일반적인 상황(베이스 케이스)에서는 SK하이닉스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이 45%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순차입금의존도도 2023년 27%에서 2024년 25%, 2025년 21.4%로 순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은 2023년 24조 원까지 증가했다가 2024년 22조 원으로 감소하고 2025년에는 인텔 낸드사업부 2차 인수대금 약 3조 원의 외부차입을 가정하더라도 19조 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순차입금의존도 15%를 신용등급 변경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022년 말 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17.7%였다.

긍정적인 상황(포지티브 케이스)에서는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의존도가 2023년 22.9%, 2024년 18%, 2025년 14.8%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지원법 영향으로 중국 반도체 공장 생산량이 일부 저하돼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는 등의 부정적인 상황(네거티브 케이스)을 고려한 시나리오에서는 순차입금의존도가 2023년 27.8%, 2024년 29.3%, 2025년 28.4%에 이를 것 분석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반도체업황 하락기 대응 과정에서 재무여력을 일부 소진했고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현 신용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현재 SK하이닉스 신용평가 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상승기 수혜의 고점을 낮출 수 있는 미국의 반도체지원법 영향은 향후 SK하이닉스 신용도의 방향성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며 “국내 반도체 생산장비 규제 유예조치 연장 여부, 생산설비 운용방안 및 이에 따른 수익성과 자금부담 변동여부, 업황 반등시기 및 회복 속도와 차입 감축 수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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