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4-14 15: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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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포골드라인(서울 지하철 9호선) 혼잡문제 해결에 나섰다.
원 장관은 지난 11일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책 수립을 지시함에 따라 김포시와 철도운영기관 등에게 혼잡문제 해결을 14일 지시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열린 김포 골드라인 혼잡완화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장관은 이날 김포골드라인에 직접 탑승해 출근길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김포공항 국제선 한국항공협회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시간 혼잡문제를 해결하려면 셔틀버스(전세버스) 확대를 위한 버스 전용차로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원 장관은 “대체 교통수단인 셔틀버스 확대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도입이 시급하다”며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는 버스전용차선이 지정됐으나 개화에서 김포공항까지 서울시에서 관할하는 지역은 지정되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는 서울시와 적극 협의해 버스전용차로를 연장하고 고촌·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을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전폭적으로 투입하겠다”며 “서울시가 더욱 전향적 자세로 버스전용차로 문제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김포골드라인 열차 증편 방안을 조속히 진행하고 대체 노선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김포골드라인) 증편 예정인 6편성 열차도 3개월 앞당겨 순차적으로 먼저 투입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5호선 김포연장 세부노선 확정,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타통과 등 대체 노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김포시와 적극 협의해 김포골드라인 혼잡완화를 위한 버스전용차로가 조속한 시일 안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광위와 김포시는 2021년 3월 '김포골드라인 혼잡해소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같은해 4월 서울시에 '서울방향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 협의를 요청했다. 김포시에서 1~2단계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먼저 설치한 뒤 지하철 등에서 수단전환이 이뤄지는지 효과를 검증하고 서울시 구간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이 뒤에 김포시나 대광위에서 서울시에 추가적으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관해 협의를 해오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지난 11일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잇따라 쓰러져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는 사고가 있었다.
원 장관은 “단기대책이 시행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토부, 김포시, 철도운영기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겠다”며 “시민들이 체감가능한 수준으로 김포골드라인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