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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지스타 귀환 8년 만, 김택진 리니지 의존 낮출 신작 성공 자신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4-14 13: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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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8년 만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귀환한다.

리니지 지식재산(IP)을 활용하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려는 전략의 성공을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지스타 귀환 8년 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리니지 의존 낮출 신작 성공 자신
▲ 엔씨소프트가 올해 11월에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8년 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김택진 대표는 신작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1월 열리는 지스타 2023에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관 참가를 신청했다.

지스타는 매년 11월 열리는 우리나라 최대 게임전시회로 올해도 부산 벡스코에서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엔씨소프트가 지스타에서 B2C 부스를 여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B2B(기업 간 거래)관에는 계속 참여했지만 자사 홍보가 아닌 게임 스타트업의 전시를 후원했다.

지스타 최대 관심 대상은 B2C 부스를 통해 미공개 신작을 공개하고 시연하는 것인 만큼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은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다수의 신작을 지스타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해 수집형RPG ‘블레이드앤소울S’, 캐주얼퍼즐게임 ‘퍼즈업’, 난투형대전액션 ‘배틀크러쉬’, 실시간전략게임(RTS) ‘프로젝트G’ 등을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대표가 8년 만에 지스타 참가를 결정한 것은 리니지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신작의 성공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3월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TL과 비 MMORPG 신작 4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장르 다변화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엔씨소프트가 PC와 온라인 합산 리니지 지식재산(IP)으로 거둔 매출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색이다. 리니지 시리즈 다음으로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길드워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은 물론 올해 출시 예정작 가운데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TL도 MMORPG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가장 인기가 많기 때문이긴 하지만 너무 한 가지에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게임 가운데 TL을 제외하면 모두 MMORPG가 아닌 다른 장르다.

특히 프로젝트G는 엔씨소프트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프로젝트G의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했는데 한정된 자원을 모아 성장하며 길드 사이 영토 경쟁 속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게임으로 소개됐다.

배틀크러쉬도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난투형대전액션 게임이다. 30명의 게임 이용자가 한 곳에 모여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TL도 비록 장르는 MMORPG이지만 엔씨소프트 최초의 콘솔 게임으로 출시된다. 미국·유럽 등 서구 시장은 PC나 모바일보다 콘솔 게임 시장이 훨씬 규모가 크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8년 동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두고 리니지 IP 활용 게임은 지스타 없이도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했다.

리니지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엔씨소프트지만 리니지 외의 게임에 대해서는 홍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상반기로 예정됐던 TL의 출시가 3분기 이후로 밀리면서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간 실적도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1분기 실적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68억 원, 영업이익 5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9%, 영업이익은 77.8%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김 대표 입장에서 리니지 신작이 없는 올해 여러 장르 신작의 성공을 위해서는 8년 동안 찾지 않았던 지스타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만 지스타 참가가 신작의 흥행으로 항상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엔씨소프트가 마지막으로 참가한 2015년 지스타에서 선보인 액션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는 이후 2017년 출시됐지만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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