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미국 국방부 기밀문서 유출자, 단체 채팅방에서 자료 유포" 주장 나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4-13 18:48: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국방부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을 도청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서를 유출한 용의자가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 이를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관계자의 제보를 인용해 미국 국방부 기밀문서를 외부에 공개한 당사자가 메신저에서 ‘OG’라는 네임을 사용하는 한 이용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기밀문서 유출자, 단체 채팅방에서 자료 유포" 주장 나와
▲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을 유출한 용의자가 단체 채팅방에서 이를 유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방부 청사 참고용 이미지.

OG는 2020년부터 메신저 ‘디스코드’에 개설된 채팅방에서 20여 명의 이용자들 사이 이뤄진 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대화의 주제는 주로 총기와 군사, 종교 관련 내용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정부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종종 공유해 왔다.

정치권 고위 관계자의 동정, 미군의 전략 등에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단톡방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그가 실수로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 응한 대상자는 OG의 실명과 대략적인 거주지, 직장 등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나이는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직 외부에 대부분 공개되지 않은 기밀 문서도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입수됐다. 300장 가량의 사진과 손으로 옮겨 쓴 문서, 대화 녹음 등이 포함된다.

인터뷰 응답자는 OG가 헤드라인에 나올 만한 중요한 뉴스를 보도되기 전부터 미리 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그가 공개한 내용이 진짜라고 믿게 되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영상에는 OG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그는 사격장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사격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전해졌다.

OG의 기밀문서 유출은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이뤄졌고 내용도 상당히 방대한 수준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대상자는 OG가 미국 정부에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대중에게 끔찍한 사실을 다수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문서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업로드된 만큼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국가의 스파이에 의해 입수되거나 해킹 등을 통해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OG는 해당 문서가 유출되어 공개된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온 뒤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며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 대상자는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연락처를 받은 적은 없다며 OG가 ‘베스트 프렌드’기 때문에 그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인터뷰에 참여한 대상이 미성년자기 때문에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