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4-12 09: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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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 주식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계열사의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2023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SK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SK 서린빌딩.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의 1분기 실적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계열사의 영업환경 악화로 부진했을 것”이라며 “영업가치 적용배수를 기존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9.3배에서 8.2배로 변경, 상장자회사 주가 변동, 실적전망 하향에 따른 NAV(순자산가치) 대비 목표할인율 확대(35%→45%)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SK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191억 원, 영업이익 61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0% 감소하는 것이다.
SK는 2023년 전체 영업이익도 2022년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문의 출하 지연 및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SKE&S도 성수기에 SMP(계통한계가격) 초강세(237원/kWh)에 불구하고 올해 1~2월 SMP 상한제 적용으로 지난해 대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SK의 주주가치 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와 SK 주요 자회사들은 2023년 주주총회 전후로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SK는 자사주 1% 소각을 결정했으며 2025년까지 자사주 취득분(최소 3%) 및 기존 자사주(24.6%) 일부를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사업 중심으로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해 ‘전문가치투자자’로서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사주 추가 취득과 소각, SK에코플랜트(44.5%) 및 해외투자기업 기업공개(IPO) 등에 따른 가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