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월11일 서울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월에 이어 2번 연속 같은 수준으로 동결한 것이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 초반으로 떨어진 것이 주요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10.56을 기록해 1년 전인 2022년 3월 대비 4.2% 올랐다. 이는 2022년 3월 뒤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이밖에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수출부진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1.5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2000년 10월(1.50%p) 뒤 가장 큰 금리차이다.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격차가 커질 수 있다. 김환 기자